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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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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내 감염, 폐·간·신장질환 등 원인 다양▷문◁

20년 전부터 심한 구취(口臭·입냄새)로 고생하고 있다. 입냄새는 메틸메르캅탄이라는 유황가스가 입으로 나와 생긴다고 들었다. 유황가스가 생기는 원인과 치료법은(이서웅·서울 노원구 상계동).

▷답◁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구강위생 불량으로 생기는 치주질환이나 폐질환 간경변증 요독증과 같은 만성질환, 정신질환등이 있으면 흔히 입냄새를 호소한다. 가장 흔한 것은 구강내 세균감염 때문이다. 잇몸 사이에 낀 오래된 음식물중 단백질성분이 세균에 의해 분해될 때 가스가 생겨 입냄새를 일으킨다. 메틸메르캅탄 외에 황을 함유하는 하이드로젠설파이드, 디메틸설파이드같은 가스도 입냄새를 유발한다.

그러나 입냄새를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구강질환이 없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 경우 십중팔구는 흡연으로 인한 폐질환환자이다. 만성흡연자는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을 오래 앓아 2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이밖에 만성간염, 간경변증, 신장질환 환자도 독특한 입냄새가 나기 때문에 우선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질문자가 20년 전부터 입냄새로 고생하고 있다면 기질적인 질환이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간경변증, 요독증등이 그렇게 오래 계속될리 없기 때문이다. 주위 사람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환자 자신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상당수는 정신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강염려증환자이다. 우선 구강위생에 좀더 신경을 써보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의와 상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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