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기업에 대한 지분참여 등의 직접투자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식과 채권에 대한 간접투자도 급속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월중 외국인 직접투자(신고수리 기준)는 135건에 2억4,3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건수는 55.2%, 금액은 22.1%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금액으로는 4,400만달러 증가에 그쳤고 증가율도 2월(53.1)보다 31% 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 직접투자 건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실속이 없는 셈이다.
특히 올들어 3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는 308건, 5억7,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20.3% 늘었으나 금액은 73.1% 격감,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증권시장에서 이루어 지는 외국인의 간접투자는 급감추세가 뚜렷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액은 1월 1조6,949억원에서 2월 2조1,803억원으로 정점에 달했으나 3월 5,393억원으로 떨어진 후 4월들어 25일까지는 1,088억원에 그쳤다. 4월중 외국인 순매수액은 2월에 비하면 20분의 1 수준이다.
채권 순매수액도 3월중 1조8,840억원으로 최고점에 달했으나 4월들어 25일까지는 588억원으로 폭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금리도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외부요인만으로 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늘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외국인들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