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능력 내세워한나라당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5월4일로 연기한 27일 최병렬(崔秉烈) 의원이 출마를 공식선언 했다. 최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이 나라의 국운과 직결되는 중대한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당원과 1,000만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아 서울시를 국난극복의 견인차로 만들 각오』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의원은 또 『새정부가 탄생한 지 사실상 4개월이 지났지만 위기극복과 개혁을 요란하게 내세울 뿐 그에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서울시장이 되면 시의 기능과 조직을 획기적으로 개혁, 서울시가 IMF체제와 대량실업시대 극복을 주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권후보로 유력시되는 고건(高建) 전총리에 대해 그는 『지금 서울시는 위기상황이어서 관리자로서의 고 전총리보다는, 결단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 내가 더 적임자』라며 위기관리능력과 돌파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의 경선연기 요청과 관련, 『이전의원의 어려운 개인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당지도부가 현명하게 결정하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지부는 이날 운영위와 지구당위원장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전의원이 요청한 경선연기 문제를 집중 논의, 내달 4일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경선시기 연기결정은 경선불복 등 잡음을 불러 본선에서의 전력약화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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