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커피를 값싸게 판매건강에도 좋지 않고 잠이 오지 않게 한다는 등 비난이 많지만, 커피는 현대인에게 빠뜨릴 수 없는 기호식품중의 하나다. 건강에 몇 배 더 해로운 담배와 술을 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신 자극이 약한 커피에 더 탐닉한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은 사무실 거리나 지하철역 등을 중심으로 에스프레소 같은 고급커피를 싼 가격에 판매하는 커피 키오스크(Coffee Kiosk)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분야의 원조격인 회사는 미국 미시간주 플러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피 비너리(Coffee Beanery)」사. 이 회사는 바쁜 업무 때문에 커피숍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미국 전역에 190개의 점포를 운영할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커피 키오스크의 모양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판점을 연상하면 된다.문을 열고 차양을 내리면 영업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모두 끝난다. 1평 정도 공간에는 커피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냉장고, 냉동고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가운데 서서 손을 뻗치면 필요한 물건에 손이 닿을 수 있도록 모든 설비는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점포 앞에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 테이블과 의자 몇 개를 놓고 노천 카페를 만들 수도 있다.
취급하는 메뉴는 에스프레소 카페라테 카푸치노 등 커피 음료와 몇 종의 과자로 한정되어 있다. 주문을 하면 60초안에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고객들은 거리에서 혹은 사무실로 들고 가서 금방 추출해 낸 고급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기는 것이다.
커피 가격은 1∼1.5달러 수준으로 일반 커피숍의 절반 정도. 그러나 영업비용이 크게 낮기 때문에 수익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공간을 최대한 절약하는 방법으로 고급 커피점의 이미지와 품질을 거리로 끌고 나오는데 성공함으로써 또 하나의 커피 문화를 만들어 냈다.<유재수 한국벤처창업연구원장 025012001>유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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