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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씨 ‘경선연기’ 요청/25일 마감 후보등록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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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씨 ‘경선연기’ 요청/25일 마감 후보등록 안해

입력
1998.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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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해석도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이 26일 서울시장 후보경선 연기를 요청, 진통을 겪어온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선출문제가 또 한차례 파행을 맞게 됐다. 이전의원은 이날 『선거법이 너무 늦게 타결되는 바람에 경선을 준비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면서 『경선날짜를 예정보다 일주일 가량 늦춘 다음달 6∼7일께로 연기해 줄 것을 중앙당과 서울시지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전의원은 지난 25일 마감된 후보등록 접수를 하지 않은 채 서울시지부에 후보등록연기원을 제출해 놓았다. 문제는 이전의원과 시지부의 이야기가 서로 엇갈린다는 점. 이전의원은 『경선연기요청서와 후보등록연기원을 시지부와 상의해서 냈다』며 경선연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반해, 시지부측은 경선연기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박명환(朴明煥) 서울시지부장은 『이전의원의 개인문제로 경선을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지난 2월말 의원직사퇴서를 내고 일찌감치 준비를 했으면서도 이제와서 준비기간이 짧다고 하는 것은 궁색한 논리』라고 말했다. 박지부장은 그러면서도 『시지부운영위에서 경선을 모양새 좋게 치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서울시지부는 27일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현재 분위기는 경선연기가 어렵다는 쪽. 이전의원의 경선연기 요청에 대해선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축적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전의원은 경선출마가 불가능할 경우 28일로 예정된 선거법위반 사건 항소심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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