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야당파괴 규탄대회「출구를 막아라」 조순(趙淳) 총재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탈당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의원들을 상대로 전화나 직접 접촉을 통해 당잔류를 설득하느라 분주하다. 지역정서나 사업상 애로 등에 따른 5∼6명의 탈당은 감수하겠지만, 추가 탈당은 순순히 허용치 않겠다는 각오이다.
한나라당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당파괴 규탄대회」를 갖고 내부결속을 다진다. 거당적으로 집안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계파별로 미묘한 「열성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 조총재와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부총재 등이 적극적인데 반해, 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부총재 등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으로 알려졌다. 이는 탈당 예상자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중부권에 몰려있는 데서 비롯된다. 특히 조총재는 과반수 의석이 무너질 경우 비당권파로부터의 공격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조총재는 24일 오전 인천지역 이강희(李康熙)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했으나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동 김덕룡 부총재도 각각 자파의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탈당 리스트」에 오른 의원 20명중 이부총재와 김부총재의 계보의원은 각각 5명과 4명으로 알려졌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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