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체인점 맥도날드가 최근 자사제품 「불고기버거」의 원료로 돼지고기를 사용하면서도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판매, 말썽을 빚고 있다.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15일부터 햄버거의 고기원료를 기존 쇠고기에서 돼지고기로 바꾼뒤 「불고기버거」로 이름을 붙여 시판하고 있으나 돼지고기 사용사실을 표기하거나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서울 강남지역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김모(32·회사원)씨는 『일반적으로 음식점에서 불고기는 당연히 소고기를 의미하고 돼지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돼지불고기」라고 표기한다』며 『돼지고기로 만든 햄버거에 「불고기버거」라는 이름을 붙여파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이와 함께 싼 원료를 사용하는 불고기버거의 가격이 개당 1,800원으로 쇠고기 햄버거제품과 별 가격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측은 『IMF사태이전인 지난해 10월부터 국산 원료를 사용한다는 취지에서 수입쇠고기보다 오히려 값이 비싼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해 왔다』며 『다만 매장 등에 돼지고기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물의가 빚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정희경 기자>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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