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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이명박 결국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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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이명박 결국 한판 승부

입력
1998.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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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월말 대의원 경선진통을 겪던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선정방식이 23일 결국 대의원 경선으로 결정됐다. 경선날짜도 29일 또는 30일로 잠정 결정했다. 출마를 선언한 이명박(李明博) 전 의원의 선거법위반 사건 항소심 공판이 28일 열리는 것을 감안해서다. 경선에 나설 후보는 이전의원 외에 최병렬(崔秉烈) 의원과 곽영훈(郭英薰) 환경개발연구원장이 있으나, 사실상 최­이 양자대결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서를 낸 최의원은 그동안 경선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들어 줄곧 합의추대를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전의원의 경선의지가 워낙 확고하자 최근엔 당지도부등에 「간이경선」 방식 채택을 요구했다.

4,000명 가까이 되는 대의원을 상대로 후보경선을 치를 게 아니라, 서울지역의 47명 지구당위원장이 모여 시장후보를 뽑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지부(지부장 박명환·朴明煥 의원)는 최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대의원 경선을 치르자는 이전의원의 주장을 물리칠 뚜렷한 명분이 없기도 했지만, 위원장들 손으로 후보를 뽑게 되면 선거결과에 대해 직접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또 최의원측이 완전경선을 수용한 배경에는 『승산이 충분하다』는 나름의 표계산이 깔려있는 듯 하다.

대의원 경선으로 낙착됐다 해서 서울시장 후보선출 문제가 완전 해결된 것은 아니다. 우선 이전의원은 『경선날짜가 너무 촉박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당지도부가 경선을 「서두르는」 배경에 뭔가 있지않냐고 의심하는 눈치다. 게다가 이전의원이 28일 공판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될 경우 「자격시비」가 제기돼 경선자체가 무의미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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