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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품질 ‘전파의 힘’이 가장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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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품질 ‘전파의 힘’이 가장 큰 영향

입력
1998.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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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숫자·효율적 운영이 더 중요” 주장도「5개 이동전화중 어느 것이 가장 잘 터질까」

SK텔레콤(011) 신세기통신(017) 한국통신프리텔(016) 한솔PCS(018) LG텔레콤(019) 등 이동전화 5개사는 저마다 자신의 품질이 최고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셀룰러사인 011은 기지국 숫자가 많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PCS사들은 기지국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통화음질이 뛰어나고 통화가 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시중에 알려졌던 바와는 달리 PCS의 단말기나 통화료가 011·017등 기존 셀룰러사와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자 통화품질이 소비자들의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이 됐고 업체들도 통화품질 홍보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셀룰러사인 017은 강력한 전파에 초점을 맞춰 PCS 3사를 공격하고 나섰다.

011과 017은 800㎒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PCS 3사는 이보다 높은 1.8㎓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다.

PCS측은 기지국에서 나가는 전파의 도달거리는 현실적으로 2∼3㎞정도 밖에 되지않아 주파수가 갖는 특성보다는 망설계(Cell Planning)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통화품질이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셀룰러사들은 주파수가 높은 대역으로 갈수록 장애물의 끝에 부딪쳐 굴절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회절성과 장애물 통과 정도를 보여주는 투과성이 약해져 통화품질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산악지역이 많고 고층건물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상 셀룰러측이 사용하는 800㎒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셀룰러사들은 『PCS를 사용해본 사람들마다 지하1층만 내려가도 통화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반면 800㎒ 대는 도달력과 투과력 회절력이 강해 잘 터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통화품질이 좋은 셀룰러폰이 수요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017측은 『011과 017이 같은 800㎒대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100%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디지털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병행 사용하고 있는 011보다 통화품질이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011은 기지국 숫자가 많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최근 기지국을 통합한 016·018도 011의 주장에 가세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017과 019는 기지국 숫자보다는 기지국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통화품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고 반박한다. 또 019는 전국을 8,000개의 광기지국과 안테나 망으로 연결해 가장 뛰어난 통화품질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체들의 각기 다른 최고 통화품질 주장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지만 품질 향상을 위한 경쟁을 벌인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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