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한나라 국민두려워 않는다” 강력비판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정국 안정은 국민의 절대적 여망』이라며 『국민의 다수가 정계개편을 해서라도 정국을 안정시켜 국난을 극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8면>관련기사>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 주최로 열린 「서울 경제국제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금 한국에서 보이는 약간의 정국 불안요인들은 극복이 가능하며 머지 않아 한국정치가 튼튼한 안정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정치의 안정을 담보하는 가장 확실한 조건은 지금 국민의 70∼80%가 현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정계개편에 대해 보여온 유보적 입장의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여권의 야당 의원 개별영입 움직임에 맞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 지도부의 주례 당무보고 자리에서도 『이나라를 망하게 한 것은 한나라당이며 한나라당의 최대실수는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선거법개정협상에 흔들리지 말고 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한나라당은 정당지지도가 폭락했다』면서 『대통령을 고발하고 새정부의 발목을 잡고 초선의원들에게 끌려다니고 약속을 해도 소용없는 한나라당의 행태에서(거꾸로)정치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유승우·신효섭 기자>유승우·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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