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 등 각종 혜택 푸짐경기 용인시가 아파트숲으로 변모한다. 91년이후 3만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된 용인시 수지읍일대에 이달부터 연말까지 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LG건설 한국종건 성원건설등 아파트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수지 기흥 구성 일대에 평당 500만원안팎으로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수지 1, 2지구와 분당신도시에 근접해 입주초부터 생활편익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고 승용차로 서울 강남이나 수원시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건설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이후 찬바람이 불고 있는 주택시장에서 용인시가 흡인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지읍일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가장 커다란 장점이다. 경부 영동 신갈∼안산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국도 4개노선이 지나가 서울 수원 성남으로 접근하기 쉽다. 여기에 수지읍만 벗어나면 풍부하게 보존돼 있는 미개발지와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위락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건설업체들은 활로를 찾기 위해 장기저리융자와 마이너스옵션, 중도금 분할납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24∼49평형 277가구를 분양중인 대진건설은 분양가를 예정보다 15∼20% 할인해 평당 470만∼47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발코니섀시 홈오토메이션 도어록 식기세척기 등을 무료로 설치해준다.
최근 수지읍 성복리에 61∼91평 1,164가구의 분양에 들어간 LG건설은 1억∼1억2,000만원을 연리17, 18%로 융자할 계획이다. 또 가변형 벽체를 사용하고 전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며 중앙집중식 정수및 집진시설을 설치하고 녹지비율을 30%로 높였다. LG건설은 이러한 특성을 내세워 여유자금이 있는 서울 강남일대의 대형 평형 거주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조만간 분양을 계획중인 성원건설과 쌍용 강남건영 등도 각종 혜택과 분양가인하 등 유인책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건설업체들은 서울 강남지역 대형아파트의 시세가 하락하는데도 불구하고 평당 1,000여만원에 거래되는 점을 들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타지역 분양률로 미뤄볼 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금같은 상황에서 아파트 1만가구가 쏟아진다면 건설사들의 출혈경쟁이 극심할 것』이라면서 『혜택이 많으므로 실수요자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범구 기자>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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