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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탄생 신비 풀 ‘미싱링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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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탄생 신비 풀 ‘미싱링크’ 찾았다

입력
1998.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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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태양계서 소용돌이 먼지층 발견지구에서 22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행성의 탄생과 진화과정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미싱 링크」(Missing Link·규명하지 못한 부분)가 발견됐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21일 밝혔다.

NASA는 하와이에 설치한 세계 최대의 적외선 탐지망원경을 이용해 지난달 16일 켄타우로스자리에 속한 항성 HR 4796 주변을 관측한 결과, 이제 막 생성되고 있는 거대한 유사 태양계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NASA는 이 항성 주변에 가운데가 빈 도넛 형상의 소용돌이 먼지층이 형성돼 있으며 이 빈 공간은 새로운 행성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ASA의 데이비스 커너 박사는 『이번 발견은 지구와 같은 행성의 생성이 우주공간에서 흔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곳이 많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마이클 베른 박사도 『이같은 현상은 태양계가 행성 생성의 마지막 단계에서 보였던 것과 같은 것일 수 있다』면서 『평원반형의 먼지층외곽지역에서는 남아있는 파편들이 지금도 혜성을 형성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발견의미/생명체있는 별 무궁무진 가능성

▨김봉규(金奉奎) 한국천문대 선임연구원=천문학계에서는 행성의 생성과정을 관측하는 것이 오랜 숙원이었다. 최근까지 천문학계는 태양계 너머의 우주에서 지구와 같이 별(항성)의 주위를 도는 행성조차 제대로 관측하지 못했다. 때문에 NASA가 이번에 항성 HR 4796의 주변 관측 및 적외선 촬영에 성공한 것은 천문학사에 있어서 획기적 발견이다.

NASA가 공개한 사진은 HR 4796 주위에서 관측된 소용돌이 먼지(물질)층인데, 이론적으로는 이 먼지층이 점차 행성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관측으로 태양계의 행성과 마찬가지로 우주 어디에나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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