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늘 총무경선 서로 “1차서 끝날것”한나라당 의원총수는 158명이다. 그러나 20일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출마자들이 예상하는 득표수를 합하면 이보다 2배 가까운 300여표다. 의도적으로 부풀린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표계산이 어렵다는 반증도 된다. 실제로 후보들이 표 부탁을 하면 『걱정하지 말라』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한 후보의 말마따나 의원들끼리 하는 선거인데, 면전에서 표 못주겠다고 하는 것도 「어리석은」 노릇이긴 하다.
이런 가운데서도 큰 윤곽은 잡히고 있다. 우선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일은 없으리란 게 당내 일반론이다. 2강(强)인 강삼재(姜三載) 하순봉(河舜鳳) 의원이 백중의 다툼을 벌이고 있기는 하나, 2약(弱)인 김호일(金浩一) 제정구(諸廷坵) 의원의 득표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져 1차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강 진영도 『1차에서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강의원과 하의원 진영은 서로 「백중우세」와 「근소한 리드」를 주장하고 있다. 두차례의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검증받은 추진력을 최대무기로 삼고 있는 강의원은 선거법 협상, 정계개편, 정치권 사정 등의 비상상황과 초·재선 반란 등 흐트러진 당 분위기가 「강한 총무」를 원하고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계파대결 구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강의원으로선 유리한 요건이다. 이에비해 하의원은 원만함과 강온겸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의원이 총무가 될 경우 「복제판 YS당」이 되고, 그 모양새로는 6월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된다는 네거티브 캠페인도 적잖은 효험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 부총재 등이 세대결의 후유증을 우려, 조직적인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는 바람에 비당권파의 「숫적 우위」가 표로 연결될지 미지수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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