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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은 시대별 서민애환/YMCA 시민중계실 20년사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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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은 시대별 서민애환/YMCA 시민중계실 20년사 펴내

입력
1998.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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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갔다와보니 아내가 집을 팔고 행방불명됐습니다」 「전세보증금이 두 배나 올랐어요」 「컴퓨터통신 접속이 너무 안됩니다」20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그동안의 상담내용을 정리한 「시민중계실 20년사」에는 시대의 변화에 따른 서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시민중계실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15만 5,000여건. 초기인 70년대말∼80년대 초반에는 주택임대차문제, 산업재해문제 등 산업화의 그늘에 가려져 도시빈민으로 전락해가는 서민들의 호소가 많았다.

80년대 후반부터는 생활 속의 작은 부조리를 개선하려는 상담이 늘어나 자동차 종합보험 약관의 부당성 시비, 주택부실시공 문제, 아파트 관리비 부당징수고발 등이 봇물을 이뤘다.

90년대 중반까지는 대입전형료 폭리문제, 등록금 부당인상 등 교육서비스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고 해외여행 부조리, 실리콘유방 삽입시술 피해, 수입자동차 서비스부재 문제 등이 등장하기 시작해 당시의 풍요를 반영했다.

최근에는 휴대폰이나 PCS 부당요금징수나 PC통신 접속불량사례 등 정보화시대를 맞아 정보통신 관련 상담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민중계실의 최은숙(崔恩淑) 간사는 『시대가 변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권리찾기의식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갈수록 상담내용이 전문화,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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