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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북(6·4선거 시도지사 누가뛰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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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북(6·4선거 시도지사 누가뛰나:6)

입력
1998.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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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택고민” 野 “누구없소”/광주­與 송언종 등 4파전/野 인물없어 고심/전남­與 허경만·송재구/野 공천희망자 전무/전북­與 유종근 ‘독무대’/한나라 이의관 신청국민회의의 아성인 광주, 전·남북에서는 예선에 해당하는 국민회의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다. 국민회의 「공천」이 곧 당선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이달 말께 또는 다음달 있을 경선을 앞두고 다소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은 「후보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광주=이 지역 국민회의 경선은 일찌감치 4파전 구도를 형성, 대의원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후보들간 경쟁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더욱 열기를 뿜고 있다. 송언종(宋彦鍾) 현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강운태(姜雲太) 전 내무장관, 김태홍(金泰弘) 전북구청장, 고재유(高在維) 전 광산구청장이 도전장을 냈다. 현직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송시장과 지명도를 앞세운 강전장관을 김·고 전구청장이 추격하고 있다. 25일 경선을 앞두고 국민회의 광주시지부는 21일 후보검증을 위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송시장은 3년간의 시정(市政)이 무난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지하철 사업등 벌인 일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강전장관은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과 추진력을 내세워 파산직전인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김전구청장은 관료출신 시장의 「경직성」을 문제삼으며 자신의 「개혁성」을 부각시키고 있고 고전구청장은 지역에 들인 공을 기반으로 「토박이 시장, 서민시장」론을 들고 나왔다. 한나라당은 후보를 낸다는 원칙이나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전남=역시 국민회의 경선이 최대 관건이다. 허경만(許京萬) 현지사와 송재구(宋載久) 전 전남부지사가 수성(守城)과 공성(攻城)의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허지사는 3년 도정에 대한 「재신임」을 얻겠다며 이미 다져놓은 대의원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송전부지사는 「개발 행정」의 전문가를 자처하며 전남 경제의 획기적 돌파구 마련을 공약하고 있다. 국민회의 전남도지부는 21일,22일 이틀간 순천과 목포에서 후보에 대한 공청회를 연뒤 다음달 1일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공천 희망자가 없어 후보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유종근(柳鍾根) 현지사에 맞서겠다고 나선 인물이 없어 29일 예정된 국민회의 대의원대회는 유지사에 대한 추대형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유지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출범과정에서 국제경제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유지사는 이에 걸맞게 IMF상황에서 전북에 외국투자를 유치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이의관(李義官) 정읍지구당위원장이 유일하게 공천신청을 냈으나 중앙당쪽에선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최동섭(崔同燮) 전 건설부장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광주=고태성 기자>

◎호남권 쟁점/‘金心’이 관건 지역경제도 포인트

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실려 있느냐, 즉 김심(金心)이 관건이다. 국민회의 공천 희망자중 현직 시장이나 도지사쪽은 김심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은근히 내비치고 있지만 도전자들은 김심이 새로운 바람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김심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완전 자유경선을 공언하고 나섰다. 다만 전북은 김심이 유종근(柳鍾根) 현지사에게 있음을 자타가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 와중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누가 더 적합한가를 따져 보는게 쟁점이 되고 있다. 광주에선 지하철 건설 재원마련과 시청사 이전, 아시아자동차 회생방안이 부상돼 있다.

이와 함께 정치인을 뽑느냐 아니면 관료출신을 선택하느냐도 흥미있는 대목이다. 전남의 경우 5선 관록의 정치인인 허경만(許京萬) 현지사와 관료출신인 송재구(宋載久) 전 전남부지사가 맞붙고 있고 광주에선 송언종(宋彦鍾) 현시장과 강운태(姜雲太) 전 내무장관이 관료출신이고 김태홍(金泰弘) 전북구청장은 재야, 고재유(高在維) 전 광산구청장은 법무관리 출신이다.<광주=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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