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폴포트 자연사? 타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폴포트 자연사? 타살?

입력
1998.04.18 00:00
0 0

◎美서 시신부검 주장 불구 크메르루주 화장발표 의혹폴 포트의 죽음이 발표대로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인지, 아니면 자살인지, 타살인지 하는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미국은 16일 폴 포트 사인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 공인하의 부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훈 센 캄보디아 정부 실권자는 시신을 정부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 크메르 루주는 그러나 18일 예정대로 화장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크메르 루주가 폴 포트를 국제법정에 세우지 않기 위해 죽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폴 포트를 직접 만났던 소수의 서방 관계자들은 그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 심장병에다 밀림 속에서의 자유롭지 않은 구금상태가 병세를 악화해 자연사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다. 태국군은 17일 시신을 검사한 결과 심장마비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정보장교가 전했다. 이 장교는 그러나 『부검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어떤 조사를 통해폴 포트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음을 입증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로서 폴 포트가 타살당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자연사하게끔 그를 돌보지 않거나 방조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크메르 루주의 지도부는 사실 폴 포트를 넘겨주고 반대급부로 크메르 루주의 국제적 인정 등 「면죄부」를 받고 싶어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6일 폴 포트의 체포를 명령하고 국제법정에 세우기 위해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가장 「안전한」 조치인 폴포트의 죽음을 어떤 방식으로든 선택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신윤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