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문제가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씨티은행의 지주회사인 씨티그룹의 오노 루딩부회장은 17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한국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미국 금융인의 시각」이란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루딩 부회장은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한국은 생산성과 교육수준이 높아 외국투자가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그러나 노조문제가 인수·합병의 결정적인 애로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씨티은행의 제일은행 및 서울은행 인수설과 관련, 『경쟁력이 없는 이들 부실은행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루딩 부회장은 이날 『한국 기업들은 당면과제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우선 기존 대출선과의 우호적인 관계유지를 통해 기존채무의 상환을 유리한 조건으로 유도하고 단기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날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 구본무(具本茂) LG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 씨티그룹이 한국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자산 및 사업매각의 중개역할을 하고 이에 필요한 긴급자금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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