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텃밭 수성이냐 野 입성이냐/대전與 홍선기 재공천 한나라 이재환/충남與 심대평 낙점 한나라 한청수/충북與 이원종 유력 한나라 주병덕대전, 충남, 충북등 충청권에서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이 모두 후보를 낙점한 상태여서 대결구도 윤곽이 이미 드러났다. 자민련후보들이 「텃밭」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국민신당 후보들이 「JP바람」에 맞서 도전장을 내고 있다. 3개지역 모두 현역 시·도지사에 전직지사, 전의원등이 대결하는 양상이다.
◆대전=자민련은 홍선기(洪善基) 현시장을 재공천, 수성(守城)한다는 전략이다. 홍시장이 첫 민선시장 직책을 무리없이 수행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던 김종구(金鍾求) 전 법무장관, 이봉학(李鳳學) 전 대전시장등의 카드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이다. 국민회의 시지부는 조명현(曺明鉉) 동을지구당위원장을 밀고있으나 연합공천의 벽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13일 시지부운영위를 열어 이재환(李在奐) 전 의원을 후보로 추대했다. 「마당발」로 통하는 이전의원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대전시내를 누비고있다. 재도전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염홍철(廉弘喆) 전 대전시장은 1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신당에서는 송천영(宋千永) 전 의원이 최근 출마결심을 밝히고 조직점검을 하고있다.
◆충남=자민련은 심대평(沈大平) 현지사를 후보로 낙점했다. 그는 새정부 조각과정에서 입각예상자로 거론됐을 정도로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다. 「양심선언」으로 유명한 한준수(韓峻洙) 전 연기군수도 국민회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나 연합공천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나라당은 13일 도지부 운영위를 열어 한청수(韓淸洙) 전 충남지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공천경쟁에 나섰던 김한곤(金漢坤) 전 충남지사가 『능력있는 후배가 나서는 게 좋다』고 양보,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국민신당에서는 문화체육부차관과 충남지사를 지낸 박태권(朴泰權) 전 의원을 후보로 내정했다. 95년 민자당후보로 나섰던 박중배(朴重培) 전 충남지사의 출마설도 있으나 가능성은 적다.
◆충북=자민련은 충북지사를 역임한 이원종(李元鐘) 전 서울시장을 후보로 내정했다. 자민련 소속인 김현수(金顯秀) 전 청주시장도 출마의사를 접지 않고 있다. 최근 충북지역 순회에 나선 이전시장은 인지도가 가장 높지만 지난해 대선직전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경력이 흠으로 지적된다. 국민회의 충북지부는 95년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 선전했던 이용희(李龍熙) 전 의원을 후보로 추대했지만 연합공천 때문에 불리한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95년 자민련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대선전에 한나라당에 입당한 주병덕(朱炳德) 현지사를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신당은 홍재형(洪在馨)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를 권유 하고 있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대전=김광덕 기자>대전=김광덕>
◎충청권 쟁점/소지역의 벌써부터 부각
충청권의 선거쟁점은 지역감정과 소지역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95년 6·27선거에서는 자민련이 「충청도 핫바지론」을 꺼내면서 지역감정이 주 이슈로 부각됐다. 이번에는 「DJP공조」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벌써부터 지역감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자민련측은 『자민련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야 JP 위상을 강화할 수 있고 경제회생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새정부 요직인사가 호남지역에 편중돼있다』며 『자민련은 들러리 여당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충남·북에서는 소지역주의 부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충남에서는 자민련 심대평 지사가 남부의 공주출신인 반면 한나라당 한청수전지사는 북부인 천안출신이다. 국민신당 박태권 전 지사는 서쪽인 서산출신이다. 충북에서는 자민련 이원종 전 서울시장이 제천출신이고 한나라당 주병덕 지사가 음성출신이다.
이와 함께 「연임이냐, 새사람이냐」를 둘러싼 논쟁도 가열 될 것 같다. 홍선기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이상 자민련) 주병덕 충북지사(한나라당)등은 『못다한 지역발전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며 연임을 원하고 있지만 도전자들은 『새바람을 불어넣자』고 맞서고 있다. 특히 충북에서는 주병덕 지사와 이원종 전 서울시장의 당적변경 경력을 둘러싼 공방도 예상된다.<대전=김광덕 기자>대전=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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