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권파 한명없어 “黨독식하나”『자기네들끼리 당을 독차지하겠다는 거야』
금주에 단행된 한나라당 당직개편을 두고 당내 다수파를 형성하고 있는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 김윤환(金潤煥) 부총재계 등 비당권파가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이번 당직개편에서 반(反)이회창 성향이 강한 민주계 서청원(徐淸源), 박종웅(朴鍾雄), 김철(金哲) 의원이 사무총장, 사무1부총장, 대변인 등 주요 포스트에 포진한 반면 비당권파는 단 한명도 당직을 맡지 못했기 때문. 비당권파는 서상목(徐相穆)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적극 천거했으나 조순(趙淳) 총재는 부산출신으로 민주계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이상희(李祥羲) 의원을 임명했고, 그나마 비당권파의 명맥을 유지하던 김영일(金榮馹) 사무1부총장, 나오연(羅午淵) 제2정조위원장을 경질했다.
이에 대해 조순총재측은 『원내 제1당의 위상확립을 위해 당운영과 야당경험이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대여(對與)강성라인 구축을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서총장과 김대변인은 96년 당시 총무와 대변인으로 강삼재(姜三載) 사무총장, 이원종(李源宗)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대야(對野) 강경드라이브의 선봉에 섰던 인물.
그러나 비당권파는 『6월 지방선거 이후에도 당권을 유지하고, 비당권파 의원이 제발로 당을 떠나게 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면서 『이제 우리는 실력행사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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