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생활환경회의/알코올결합 화학작용 일으켜 1,200㎞주행시험… 매연량 ‘뚝’폐식용유를 재활용, 자동차 연료인 천연디젤유를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에 있는 시민생활환경회의는 16일 조선대 환경공학과 이성기(李性淇)교수와 공동으로 식물성 기름인 폐식용유에 알코올을 결합시켜 점도(粘度)가 낮은 천연디젤유(NDF)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환경회의는 폐식용유에 메탄올과 촉매제인 수산화나트륨을 10:1:10의 비율로 넣은 뒤 60도정도에서 3∼4시간 가량 휘저으면 화학작용이 일어나 디젤엔진 연료인 메틸에스테르와 글리세린으로 분리된다고 설명했다.
환경회의에 따르면 천연디젤유는 일반 디젤유에 비해 총발열량은 다소 낮지만 화학처리를 할 경우 옥탄가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유황성분이 거의 없어 배기가스량중 매연이 차지하는 비율도 2%로 경유(22.9%)보다 훨씬 낮아 87%의 매연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매연은 흰색이다.
환경회의는 천연디젤유을 주입한 트럭을 1,200㎞ 주행시험한 결과 엔진 소음이 현저히 줄었고 오르막길을 잘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천연디젤유는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기 때문에 석유등 화석연료와 달리 2차오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제조비용도 저렴해 대체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광주=안경호 기자>광주=안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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