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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 올 첫 무대/김자경오페라단 창단 3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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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 올 첫 무대/김자경오페라단 창단 30주년 기념

입력
1998.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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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5월1일 예술의전당서김자경오페라단(02­393­1244)의 「라 트라비아타」가 올해 오페라무대의 막을 연다. 28일∼5월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내 민간오페라단의 효시로 오페라 활성화에 노력해온 이 오페라단의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이다. 김자경씨는 48년 한국인이 만든 첫 오페라 「춘희」(라 트라비아타)의 주인공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뜻깊은 공연.

베르디가 작곡한 「라 트라비아타」는 선율이 아름답고 비극적인 줄거리때문에 우리나라 오페라팬에게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비올레타에 소프라노 박정원 신지화, 알프레도에 테너 박세원 안형렬, 제르몽에 바리톤 고성진 장유상씨가 번갈아 출연한다. 근래 보기 드문 훌륭한 캐스팅이다.

관현악반주와 합창은 임헌정씨가 지휘하는 부천시립교향악단과 부천시립합창단이 각각 맡는다. IMF체제로 오페라 공연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들은 출연료를 거의 안받고 선뜻 나섬으로써 이번 공연을 성사시켰다. 전미례무용단도 출연,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몹시 추운 1월, 난방도 안되는 추운 극장에서 화롯불을 피운 채 공연했다. 매운 숯냄새에 머리가 빙빙 돌았다. 구두 뒤꿈치가 마루 구멍에 빠져 빼느라 고생했다. 의상이 커서 핀으로 꿰맸는데 바늘이 허리를 찔러 옷이 피로 얼룩졌다』 50년전의 「춘희」공연을 김자경씨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그때보다는 훨씬 낫지만 다시 어려움에 부닥친 올해, 오페라는 그래도 계속된다.<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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