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1,000배 빠른 속도/고어부통령 “1억弗지원” 밝혀「정보고속도로의 건설」을 주장해 온 앨 고어 미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인터넷보다 1000배 빠른 속도를 가진 「인터넷2」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다음 세대에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30권 분량의 정보를 단 1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인터넷을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부통령은 『차세대 인터넷이 실용화하면 원거리 진료, 원거리 학습, 가상실현 연구소, 정확한 기상예보등 정보분야의 혁신적 변화가 생겨 「문자의 발명」과 맞먹는 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를 위해 96년부터 100여개의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터넷2 그룹」의 주축이 될 「애빌렌」(Abilene) 네트워크의 개발을 99년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미국립과학재단의 초고속네트워크와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하게 될 이 네트워크는 초당 6억2,200만 비트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현재 가정용 모뎀이 초당 2만8,800 비트의 전송능력을 갖는 것에 비해 이 새로운 네트워크는 궁극적으로 초당 24억 비트를 전송할 수 있게끔 개발될 예정이다.
인터넷2의 개발은 클린턴 행정부의 지원아래 96년부터 일부 대학과 컴퓨터 업체 등 민간부문에서 비롯돼 현재 전문가사이에서만 시험운영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도 99년 예산에 처음으로 개발지원기금 1억1,000만 달러를 상정했고 정부산하 연구소와의 합동작업을 모색하는 등 인터넷2의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