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비당권파 한자리 “총무 누구로…”/후보단일화 취지엔 공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비당권파 한자리 “총무 누구로…”/후보단일화 취지엔 공감

입력
1998.04.15 00:00
0 0

◎허주 ‘계파 단속’ 의미도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 부총재가 14일 오후 서울시내 롯데호텔에서 비(非)당권파 총무경선후보 6명과 모임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비당권파 총무후보들의 「교통정리」라는 주(主)목적외에도 이명예총재와 김부총재의 결속관계가 이상 없음을 보여주려는 부(副)목적도 있었다. 김중위(金重緯) 목요상(睦堯相) 신경식(辛卿植) 박희태(朴熺太) 변정일(邊精一) 하순봉(河舜鳳) 의원 등은 그러나 각자 출마의 변만 밝힌 채 별다른 결론없이 헤어졌다.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참석요구를 받았으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강의원은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세대결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까지 나서면 분란만 키울 것 같아서』라고 불참이유를 밝혔으나, 자신을 단일후보로 밀어달라는 요구가 담긴 의도적 불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강의원은, 최근 틈새를 보이고 있는 이명예총재와 김부총재가 의견합일을 볼 수 있는 가장 무난한 카드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관련, 김부총재는 이날 오세응(吳世應) 이기택(李基澤) 권정달(權正達) 의원 등 한나라당 중진들과 골프모임을 갖는 자리에서 『강재섭 의원이 가장 적절하지 않느냐』란 뜻을 비쳤다는 후문이다.

김부총재는 이 모임에 이어 곧바로 신라호텔에서 자파의원 중심으로 중진 12명과 별도 회합을 가졌다. 김진재(金鎭載) 유흥수(柳興洙)의원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도 비당권파 후보 단일화 문제가 거론됐으며, 대부분 참석자들이 단일화 취지에 공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 모임이 후보단일화외에 김부총재의 계보단속 성격도 띠고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계보였다 이명예총재에게 기울어진 3선의 B의원과 S의원 등은 김부총재로부터 직설적인 「양자택일」요구를 받기도 했다. 김부총재는 이들에게 『내가 이명예총재의 대리인처럼 돼선 곤란하다』며 『계보를 확실히 하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저녁 회동은 이런 배경에서 이루어진 계파결속 성격의 모임이라는 설명이다.<홍희곤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