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하늘 아래에서 도저히 함께 못 살 그 원수(못된 개 스카)를 볼 때마다 내가 지은 씩씩한 시를 읊조렸다. 비록 실제 행동은 미루고 있지만 나는 그 시를 외울 때마다 정말 강해지는 것 같았다. 「스카, 나는 맹세한다, 내 모든 힘을 다해! 언젠가 너를 때려눕히리라!」…』(120쪽).미국 동화작가 로이스 로우리가 쓴 「키퍼 스토리」(윤종혁 전 홍익대 영문과교수 옮김)는 시를 짓는 개 키퍼의 모험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지경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행하는 「세계 현대 아동문학선」 시리즈 제5권. 키퍼는 가족과 헤어져 홀로서기를 하면서 온갖 역경을 헤치고 마침내 사랑하는 여동생 위스피를 찾게 된다.
미국 이탈리아 일본 독일등 여러나라에서 호평받은 현대동화 20권을 내년초까지 낼 「세계…」시리즈는 나라마다 독특한 동화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다채로운 삽화도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탈리아 동화인 4권 「마지막 늑대」(미노 밀라니 지음)는 도시 소년 엔초가 대자연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엔초는 작은 할아버지를 따라 늑대사냥에 나섰다가 새끼를 밴 채 사람들에게 쫓기는 암늑대를 구해주는데…. 「도비마루 용의 안내인」(1권) 「알록달록 산의 꿈 박사」(2) 「꼬마 철학자들의 비밀파티」(3)등에 이어 5월초 6, 7권 「난 열살이 되고 싶지 않아」와 「가장 아름다웠던 여름」이 나온다. 각권 6,000∼7,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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