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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이후 20세기초까지 중국미술사 체계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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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이후 20세기초까지 중국미술사 체계정리

입력
1998.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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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추린 중국미술의 역사『진(秦)·한(漢)의 통치자들은 조각이 (중국)통일업적을 선양하고 왕권의 위엄을 과시하며 공신과 장수들을 기리는 도구라고 여겼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많은 조각품이 만들어졌고 중국조각 사상 첫번째 높은 봉우리를 이루었다』 세계 10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산시(陝西)성 진시황릉에 부장된 엄청난 양의 조각품은 이러한 정치적 맥락에서 이룩된 조형적 발전의 성과물이다.

「간추린 중국미술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20세기초 서양미술의 수용기까지 방대한 중국미술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중국 최고의 미술교육기관인 베이징(北京) 중앙미술학원 중국미술사연구실 소속 탕츠(湯池)등 4명의 교수가 쓴 것을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은화교수가 번역했다. 중국적, 공산주의적 시각에서 미술사를 새롭게 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청대에 와서 화학(畵學)이 지극히 쇠퇴, 도읍에 화가가 없을 정도이며 2, 3명을 제외하고는 츠바이쉬(齊白石)의 찌꺼기를 모방하여 말라버린 붓이 풀과 같고 그 맛이 밀랍을 씹는 것과 같다』고 청대 미술을 비판한다.

이런 정치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근대까지 회화 조각 공예등 장르별로 서술, 중국미술을 일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화수(畵繡)나 죽각(竹刻)등 민간공예, 청조말 태평천국군이 의뢰해 그려진 대형벽화, 근대에 도입된 만화등 비전통 장르도 포함했다. 시공사. 2만2,000원.<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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