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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직거래시스템 구축하라”/정호선 국회의원(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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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직거래시스템 구축하라”/정호선 국회의원(발언대)

입력
1998.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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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조사에 따르면 11㎏들이 양파가 산지에서는1,742원에 거래되지만 소비자에게는 산지가보다 4.3배나 비싼 7,500원으로 공급돼 유통마진이 76.8%에 달하고 있다. 그 원인은 생산규모의 영세성과 비능률적인 다단계 유통구조, 법인들과 중간도매인의 횡포, 하역인부의 과중한 하역비등이다.세계무역기구(WTO)체제하에서 우리 농업이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6, 7단계의 다단계 유통구조를 개혁해 현대화된 전자상거래(CALS)개념을 도입한 유통경영기법과 직거래 시스템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산지에서부터 상품을 규격화하고 신속한 거래를 가능케 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고 유통정보의 정확성을 기해 마진을 줄이며 농산물의 표준규격화로 유통현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생산규모의 영세성은 유통능률을 저하시킬 뿐아니라 표준규격화와 얼굴있는 상품, 즉 농수산물의 브랜드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따라서 산지의 경우 무엇보다도 생산의 전문화와 단지화를 통해 생산·유통시설의 공동이용으로 생산 및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시장교섭기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농수산물의 유통구조를 하루아침에 개선하려는 생각은 금물이다. 가락시장과 같은 도매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오랜 관행의 기득권세력들을 정리하고 신선도 높고 질좋은 농수산물을 소비자에게 값싸게 공급하기 위하여는 『오로지 농민은 산지에서 농산물만 가꾸고』 『어민은 어촌에서 고기만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도록』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생산자가 유통업체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3단계 직거래시스템을 구축하여, 복잡다기한 재래식 다단계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양재동·창동과 같은 물류센터를 확산시켜야 한다.<국민회의 제2정책조정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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