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제18회 도쿄(東京)올림픽에서 국내 권투사상 최고의 성적인 은메달을 따내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권투영웅 정신조(鄭申朝·58·경남 통영시 봉평동 352)씨가 공영주차장 관리원으로 변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서울 고명상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 「인텔리복서」로 유명했던 정씨는 도쿄올림픽에 앞서 62년 제4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정씨는 올해초 통영시가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의 관리원이 됐다. 88년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이사를 마지막으로 권투계와 멀어진 정씨는 조선업 등에 투신했다가 잇따라 실패해 어렵게 지내왔다.
정씨는 『헝그리정신이 필요한 권투가 사양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여생을 권투꿈나무 육성에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통영=이동렬 기자>통영=이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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