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붙박이장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한데 대해 건설회사와 가구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주요건설업체 관계자들은 11일 모임을 갖고 이 방안이 유보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건설업체 공동의견을 환경부측에 전달키로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A사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경기가 극도로 침체해 있어 붙박이장 설치로 분양가마저 오르게 되면 더욱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앞서 지난 3일 환경부가 주관한 붙박이장 의무화 설명회에서도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붙박이장 설치로 실내가 좁아져 가뜩이나 적은 실수요자마저 등돌리게 할 것』이라며 『건설업체들이 부도위기에 몰려있는 지금의 위급한 상황이라도 지나간 다음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건의했다.
가구업체들도 이 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집에 장롱 하나쯤은 두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어 붙박이장이 설치돼 있더라도 장롱을 따로 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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