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가인 존 마크스 템플턴경(86·사진)이 개인돈 1,000만달러(약138억원)를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융계의 신화적 존재로 꼽히는 템플턴은 한국의 외환위기 해결전망이 불투명하던 1월 한국투자전문 미국펀드인 매튜코리아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했다.
템플턴은 현재도 이같은 투자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주식만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매튜코리아는 올 1·4분기중 51.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영국태생인 템플턴은 옥스포드대학을 졸업한뒤 37년 뉴욕 월가에 진출, 펀드매니지먼트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뒤 템플턴 그로스 펀드, 템플턴 월드 펀드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적인 투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투자펀드들을 설립했다. 종교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72년 종교분야 공로자들에게 수여하는 권위있는 템플턴상을 제정했다.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은 그의 탁월한 투자업적과 사회활동을 인정, 87년 작위를 수여했다. 현재 바하마에서 살고 있는 템플턴은 92년 템플턴펀드를 매각한뒤 현재는 템플턴상 재단 일에만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계 관계자들은 『템플턴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금융계가 한국증시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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