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사이버백화점 성업인터넷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소비행태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책 포도주 카드 등의 상품을 파는 가상 점포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둔데 이어 가상공간에만 존재하는 사이버 전문백화점이 등장해 성업중이다.
사이버백화점의 선두주자는 뉴욕에 있는 「사이버 숍」(Cyber Shop)사. 이 회사는 400개이상의 제조업체가 공급하는 4만여 품목을 취급하는 웹사이트를 내놓고 사이버 마케팅 기법으로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동안 장사하는 대규모 마켓을 실현했다.
창업자인 제프리 토바사장은 백화점 구매담당 출신인 35세의 신세대 창업가. 그는 근무하고 있던 백화점이 고용조정에 나서는 바람에 실직의 고통을 겪었다.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해변으로 떠났다가 고민 끝에 찾아낸 사업 아이템이 인터넷에 백화점을 세우는 것.
사이버 숍은 토바사장이 100여개 제조업체와 교섭해 1만여 품목의 상품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물론 사이버 숍에는 재고를 전혀 두지 않고 모든 상품은 제조업체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된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성공의 관건은 마케팅. 인터넷에 점포를 내는 것은 사막에 점포를 내는 것과 같다고 할 정도로 어떻게 소비자에게 점포를 알려 사이트를 방문하게 하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버 숍은 사이트 개설 직후부터 고가의 경품을 걸고 현상 모집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1만5,000달러짜리 반지나 2만5,000달러짜리 상품권 등이 경품이다. 현상모집에는 10만명이상 참가가 보통. 이것을 기초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사이버 숍은 이들에게 전자메일을 보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객의 연간 평균수입은 약 7만5,000달러. 미국의 세대 평균수입 3만달러에 비하면 고액 소득층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60%, 여성이 40%다. 주문의 약 80%는 오후 7∼12시에 집중된다.「사이버 숍에는 매주 평균 1만2,000명이 방문해 그 가운데 2%인 240명이 주문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8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성공적인 이륙을 마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재수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 025012001>유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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