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만에 동생들 찾아/本報 주선 ‘되찾은 과거’일본군 군대위안부로 끌려가 중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할머니가 한국일보社 취재진의 주선으로 63년만에 국내혈육을 찾았다.
혈육을 찾은 문명금(文明今·81)할머니는 18세이던 35년 경남 하동에서 일본군인들에 의해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순우(孫吳)현 야오툰(腰屯)리 군대위안소로 끌려가 10년간 생활하다 전쟁이 끝난후 돌아오지 못해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위안소 부근 경로당에서 생활하고 있는 문할머니의 생존사실은 이곳을 방문한 한국정신대연구소와 나눔의 집 조사팀에 의해 확인됐다.<관련기사 31면>관련기사>
본보 취재진은 조사팀으로부터 『아버지 문치구씨와 어머니, 여동생 명순, 명남, 남동생 길호를 찾고 싶다』는 면담자료 일체를 받아 12일 전남 여수와 부산에서 동생 명순(文明順·77·여)씨와 길호(吉鎬·70)씨를 찾았다. 명순씨와 길호씨는 문할머니의 처녀시절 사진 등을 보고 『죽은 줄 알았던 언니와 누나가 틀림없다』며 기뻐했다.
군대위안부로 끌려간 해외거주동포가 혈육을 찾은 것은 캄보디아의 훈할머니(본명 이남이·李南伊·74)가 지난해 55년만에 가족을 찾은데 이어 두번째다.<특별취재반=김정곤·한창만·양준호·정창효·이성덕·장정필 기자>특별취재반=김정곤·한창만·양준호·정창효·이성덕·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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