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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비료 병행 논의/北京 회담 오늘 협상 타결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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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비료 병행 논의/北京 회담 오늘 협상 타결시도

입력
1998.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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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원칙합의… 北 비료 50만톤 요구로 진통남북당국 대표회담에 참석중인 양측 대표단은 12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이틀째 회담을 갖고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방안과 비료지원 문제를 병행 논의키로 합의했다.<관련기사 3면>

양측은 이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 논의를 위해 차관급 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이어 오후 5시 차이나 월드호텔에서 우리측 정세현(丁世鉉) 단장과 손인교(孫仁敎) 통일부 국장, 북측 전금철(全今哲) 단장과 김성림(金成林) 광명성경제연합회 실장등 4명이 참석한 수석대표접촉 을 갖고 비료지원 및 이산가족 문제등 핵심의제의 일괄타결을 위한 절충을 벌였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비료 지원규모를 50만톤으로 늘려줄 것과 지원시기를 합의문에 명시토록 요청하면서도 이산가족 방문 및 특사교환 등 관계개선 방안에는 구체적 언급을 회피,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3일 오전 11시 4인대표접촉을 속개, 구체적인 협상 타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우리측 수석 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차관은 회담이 끝난뒤 『쌍방이 제기한 문제들을 병렬적으로 논의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이에따른 실무적 절충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전금철(全今哲) 정무원 책임참사는 『서로 합의를 본 부분도 있고 견해차를 보인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이산가족면회소의 판문점 설치문제는 92년에도 합의된 사항』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양보의사를 시사했다.

이와관련 정부 당국자는 『우리측은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북측이 상응한 조치를 취해 줄것을 계속 설득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측 대표단은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최우선적 과제가 이산가족문제임을 강조하고, 최소한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개별방문 등의 실시 시기라도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관심사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되 이에앞서 남측이 먼저 비료를 지원함으로써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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