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금리하락 가속도/月內 회사채 15%대 현실화 가능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금리하락 가속도/月內 회사채 15%대 현실화 가능성

입력
1998.04.12 00:00
0 0

◎“당국 개입·우량채권만 하락” 지적도금리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10일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연 17%대에 진입한데 이어 11일 통화당국의 금리조절수단인 환매채(RP)금리가 연 21.0%까지 하락, 월내 회사채금리 15%대, 콜금리 18∼19%대를 상정한 정부의 목표도 현실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금리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당국이 무리하게 개입, 후유증의 우려도 높다.

◆금리하락 기대감

금리안정은 외평채 성공과 엔화폭락 진정으로 환율이 1,300원대에 재진입, 금리가 추가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채권 발행물량이 격감, 회사채 금리하락을 재촉하고 있다.

채권 발행량의 감소는 재벌그룹의 경우 이미 자금확보를 마무리했기 때문. 재벌이외의 그룹과 중소기업은 자금수요가 많은 편이나 회사채 발행 자체가 어려워 이래저래 채권 발행물량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대출기피로 돈이 남아도는 상태다. 11일 1조원의 RP입찰에 2조1,000억원이 몰려 금리를 21%로 끌어내린 것에서 잘 입증된다. 그래도 돈이 남자 통안증권 산금채 우량회사채 등 「안전 채권」을 집중 매입, 장단기 금리를 모두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우려되는 요인들

회사채수익률 하락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에게 「특정채권을 특정금리에 매입하라」는 식의 정부의 강력한 「창구지도」가 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질적 금리인하가 이뤄지려면 금융기관들의 회사채 매입이 활발해져야 하기 때문에 이를 독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같은 「찍어누르기」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또 회사채금리가 낮아졌다고는 하나 4대 재벌 채권의 얘기일 뿐 일반기업의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높고 그나마 팔리지도 않는 실정이다. 시장관계자는 『극소수 우량재벌그룹의 채권금리만 낮아지고 나머지는 거래조차 형성되지 않는 현재의 금리인하는 정상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시장거래의 정상화부터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이성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