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을 배워라』금융감독위원회는 10일 「외국은행지점 경영의 주요 특징」이란 자료를 통해 국내 은행들의 잘못된 경영을 질타하며 본격적인 경영지도에 나섰다.
금감위는 국내 은행들(26개)이 지난해 은행당 1,5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비해 외국은행 국내 지점들(39개)은 지점당 239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경영차이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위에 따르면 외은지점은 수익성위주의 「실속경영」을 한데 비해 국내은행들은 외형위주의 주먹구구식 경영에 급급했다. 금감위는 경영전략을 비교, 외은지점들이 영업전략과 상품을 다양화·차별화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 은행들은 경영전략과 주력업무가 모두 차이가 없는 획일적인 경영에 안주했다고 지적했다.
여신관리면에서 외은지점은 대출심사역을 자격소지자에게만 맡기고 심사역의 독립적인 기능과 권한을 침해하지 않고 있으나 국내 은행들에겐 형식적인 심사가 여전하다는 것.
자금운용면에서도 외은지점들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필요자금을 조달하는 반면 국내 은행들은 일단 자금을 조달해 놓고 대출을 생각한다는 것. 이때문에 조달된 자금을 놀리지않기 위해 충분한 검토없이 자금을 운용, 부실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력관리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외은지점은 빌려준 돈을 관리하는 여신부문에 인력을 충분히 배치, 자금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은행들은 돈을 끌어오는데만 인력을 집중배치하고 있다.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전체 인원중 돈을 끌어오는 인력인 수신인력은 34%인데 비해 국내 모은행의 수신인원은 49%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은지점은 직무전문화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은행들은 순환배치인사를 운용, 전문성을 키우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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