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일본은행,외환시장 본격 개입나서【도쿄=황영식 특파원】 엔화 시세가 10일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달러당 한때 127.40엔까지 폭등했다가128.90∼129.00엔으로 마감, 초강세를 보였다. 엔화 환율의 이날 상승폭은 97년 5월이래 가장 큰 오름세로 하루동안 3엔 이상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9일 1달러당 132.12∼132.15엔에 마감됐던 엔화환율은 이날 131.13∼131.18엔에 거래가 시작돼 전날보다 3.20엔 오른 선에서 마감됐다.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 엔화가치 하락을 막기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보도에 이어 나온 것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10억∼20억달러를 외환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경기부양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FRB 및 일본은행의 외환시장개입,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능성 등이 겹쳐 이날 엔화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10일부터 부활절 연휴가 시작돼 이날 도쿄외환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 일본은행의 달러매각이 큰 효과를 거둔 것도 엔화폭등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외환전문가들은 달러당 엔화환율이 당분간 127∼130엔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