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임명된 한나라당 부총재중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신상우(辛相佑) 의원. 신의원과 껄끄러운 관계인 김윤환(金潤煥) 고문이 부산 민주계 몫으로 박관용(朴寬用) 의원을 밀자 신의원은 한때 『부총재 인선까지 좌지우지하려 든다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김고문에게 날을 곧추 세웠다. 사정이 이렇게 전개되자 박의원쪽에 호감을 갖고 있던 부산 의원들은 최근 『두 사람 문제에 끼어들다간 괜히 잡음만 낳는다』며 아예 입을 닫았다. 신의원과 박의원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던 조총재가 신의원에게 부총재 지명을 통보한 것은 전대 하루 전날인 9일 오후 5시. 『부산지역 최다선(7선)의원으로 당내 각 계파로부터 거부감이 없는데다 7인중진회의 구성원으로 거중조정 역할을 무난하게 수행해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따랐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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