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름만 쓰면 요술변신/美 IBM 등 75개 기업 참여/1,700만권 저장 大役事단 한 권에 전 세계의 모든 책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인류 역사상 「마지막 책」이 나온다. 이 「기적」같은 사업에는 IBM 등 75개 미국 최첨단 기업들이 공동으로 기술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
8일 뉴욕타임스지 보도에 따르면 MIT 미디어연구소 조셉 제이콥슨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진이 개발중인 이 책의 핵심기술은 「전자잉크(Eink)」. 전자잉크는 40미크론(1미크론은 100만분의 1m), 즉 종이 한 장 두께의 절반 정도 직경의 미세한 원(圓)들로 구성돼 있다. 반쪽은 희고 반쪽은 검은 원들이 전기자극에 따라 검은색과 흰색을 바꾸면서 문자를 만들어 낸다. 전자잉크가 심어진 각 페이지에는 미세한 선(線)이 깔려있고 이 선은 책 표지에 내장된 컴퓨터와 연결돼 있다. 책은 건전지나 전원을 사용해 읽어야 한다.
독자가 표지의 제목 표시판에 전자펜으로 「성경」이라고 쓰면 책 전체는 순식간에 성경이 되고 「삼국유사」라고 쓰면 삼국유사로 바뀐다. 이 책의 메모리용량이 커지면 한 권에 미 국회도서관 장서량인 1,700만권을 담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제이콥슨 교수는 『서너 페이지짜리 시제품은 2∼3년 안에 선보일 수 있고 400페이지짜리는 그보다 1∼2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신윤석 기자>신윤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