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가 비호남… 양심에 따라 人事/필요하면 남북정상회담도 가능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정계 개편과 관련, 『내가 얘기할 단계는 아니나, 정치가 대단히 안타까운게 사실』이라며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대표되는 분과 진지하게 얘기해 뭔가 결론을 낼 작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울산MBC 창사 3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 스스로 양심껏 지역적 인사 편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면서 『호남이 워낙 수가 적었다가 조금 늘었고, 영남이 수가 많았다가 조금 줄었을 뿐 편중인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총리 안기부장 비서실장 등 소위 「빅3」가 비호남 출신이고 장관도 영호남이 똑같으며 차관 37명 중에는 영남출신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신당과 연합공천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영남쪽에선 우리가 약하니 그렇게라도 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연합공천을 하고 있으며, 한쪽에서 공천하면 다른쪽에서 지원도 하는 게 정치의 묘미』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 정상회담은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대화를 구걸하지 않을 것이며, 특사교환 과정에서 필요하면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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