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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金利높아 ‘불티’ 美 주간사 단숨에 250억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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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金利높아 ‘불티’ 美 주간사 단숨에 250억원 벌어

입력
199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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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은 골드만 삭스 등 미 주간사의 「횡재」로 이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8일 뉴욕 채권시장의 장세는 한국 외평채 거래가 장악했다』며 한국 외평채의 인기를 전했다.외평채 발행 이자율은 5년 만기 10억달러어치가 TB(미 재무부채권금리)+3.45%(약 8.953%), 10년 만기 30억달러어치가 TB+3.55%(약 9.084%)였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외평채에 「사자」가 몰려 액면가 기준 5년짜리가 0.25%, 10년짜리가 0.5%씩 높은 가격에 장세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는 외평채가 한국경제의 신용도에 비해 비교적 싼 값에 나왔다고 국제금융계가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이자율 변동치를 발행액으로 환산하면 5년짜리는 약 250만달러, 10년짜리는 1,500만달러에 해당한다. 미국 주간사들은 한국 외평채를 시장에 내놓자마자 단숨에 거래차익으로만 1,750만달러(약 245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주간사들은 외평채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감안, 물량 전체를 매물로 내놓지는 않았다. 앞으로 1%만 상승해도 4,000만달러(약 560억원)의 거래차익을 추가로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외평채 발행은 높은 수요에 따라 당초 예정된 30억달러에 10억달러가 추가됐지만, 급한 김에 고리로 돈을 빌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손해가 고스란히 전주(錢主)의 시세차익으로 거둬지고 있는 것이다.<뉴욕=윤석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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