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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일銀 매각작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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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일銀 매각작업 가속

입력
199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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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주간사 선정 제안서 설명회/세계유수 5개 투자은행 “내가적임” 각축서울·제일은행의 매각 작업이 마침내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들 양대은행의 매각업무를 맡고 있는 민영화추진위원회(민추위)는 9일 살로먼스미스바니, JP모건,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크레디트 스위스 훠스트보스톤(CSFB)등 세계 유수의 5개 투자은행들이 참여한 가운데 10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설명회에 돌입했다. 이미 서울·제일은행에 대한 자산실사작업이 이달초부터 삼일회계법인과 미국의 쿠퍼스앤드라이브랜드사에 의해 진행중인 가운데 매각 주간사 선정은 두 은행이 과연 어디로 넘어갈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민추위는 이달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한뒤 국내외 매각설명회를 거쳐 8월말까지는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각주간사 선정놓고 신경전 치열

이번 주간사 선정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살로먼 스미스바니와 JP모건의 맞대결. 두 투자은행은 지난해 뉴욕외채협상때 부터 시작, 외국환평형채권 발행 주간사 선정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맞서온 라이벌. 최근 씨티뱅크와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한 트래블러스 그룹의 자회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외평채 발행 주간사를 맡았던 여세를 몰아 서울·제일은행 매각 주간사도 따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스미스바니측은 이미 제일은행에 대한 인수의사를 밝힌 씨티은행과의 합병으로 매각 주간사 자격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최근 국내 증권사등 금융기관들과 파생상품 판매와 관련 법정시비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JP모건은 외평채발행안의 골간을 마련하고도 스미스바니측에 주간사 자리를 빼앗긴 불명예를 이번 기회에 설욕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다.

이밖에 독일의 바스푸사의 대상 라이신부문을 인수토록 중개역할을 했던 모건스텐리와 세계적인 금융기관인 메릴린치, 최근 한미은행의 해외DR 판매를 맡은 스위스의 CSFB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히고 있다.

◆골드만 삭스 과연 인수의사 있나

살로먼 스미스바니와 정부의 외평채 발행을 공동주관한 골드만 삭스의 서울·제일은행에 대한 인수의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주간사 선정에 불참한 골드만 삭스측은 양대은행에 대한 인수나 지분매입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서울사무소의 한 고위관계자는 『골드만 삭스가 생긴이래 지금까지 리테일(소매금융)사업에 참여해온 적도 없고 그같은 사업부서도 없다』고 밝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추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 선정의 기준은 우선적으로 매각능력이 첫번째이며 세계은행이 이에대한 결정에 깊이 관여하게 될 것』이라며 『5개 투자은행들의 제안서를 검토한후 단일 주간사를 선정할 것인지 공동으로 할지 결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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