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3대 소유 ‘게임狂’… 최근 영화관련 인터넷에 빠져송지나씨는 90년초 작품활동을 시작할 무렵부터 컴퓨터를 사용했다.
그가 처음 사용했던 기기는 문서작성만 가능했던 워드프로세서. 그는 한동안 워드프로세서에 의존하다가 작품보관 및 사용이 불편해 결국 PC를 구입했다.
그는 현재 데스크톱 PC 2대와 노트북PC 1대를 갖고 있다. 집에서 작품을 쓸 때는 펜티엄급 데스크톱 PC를 이용하고 외부에 취재를 나가거나 인터뷰를 할 때는 노트북 PC를 애용한다.
송씨가 PC를 사용하면서 가장 속상했던 것은 5년전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돼 소중한 작품들을 몽땅 잃어버렸을 때였다. 「여명의 눈동자」 대본을 비롯해 어렵게 써놓은 장편 및 단편 등 소설 여러편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디스켓에 보관하고 있던 자료마저 모두 잃어버려 애써 집필한 작품들이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한동안 허탈감에 빠져 작품도 못쓰고 맥을 놓고 있었다. 그는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속이 상한다.
그래서 요즘은 바이러스퇴치 프로그램을 잔뜩 깔아놓고 파일을 별도로 받아 보관하는 치밀함을 잊지 않는다. 송씨가 PC로 가장 즐기는 것은 게임.
특히 「워크래프트」, 「심시티」, 「삼국지」 등 PC와 두뇌싸움을 벌이는 모의전략게임을 밤을 새워가며 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는 직접 구입한 수십종의 PC게임을 갖고 있다. PC통신은 94년 천리안에 재미를 붙이면서 처음 시작했고 인터넷은 올 2월 처음 알았다.
그는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인종, 국경, 국적을 초월한 통합정부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씨는 주로 영화관련 홈페이지, 유명감독이나 작가들의 개인홈페이지와 만화영화관련 홈페이지를 즐겨 찾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마을」홈페이지(www.munwha.co.kr/screen)는 각종 영화정보들이 모두 모여있어 자주 방문한다. 송씨는 33.6Kbps 모뎀으로 PC통신과 인터넷을 접속하고 있지만 답답해 죽겠다. 그도 여느 컴퓨터마니아들처럼 빠른 통신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케이블모뎀이 널리 보급되거나 전용선 가격이 떨어져 개인도 쓸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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