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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 연합공천 “가닥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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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 연합공천 “가닥잡혔다”

입력
199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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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큰그림’ 의식 경기 자민련에/강원은 이상룡·한석룡·한호선중 선택국민회의와 자민련이 9일 서울 경기 인천 강원 등 수도권 연합공천의 「퍼즐 조각」들을 일단 맞춰냈다.

양당은 이날 발표는 하지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서울 인천은 국민회의,경기는 자민련으로 정리하고 강원은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그 결과에 따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이 합의는 DJ­TJ 오찬회동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TJ 회동(8일),조대행의 청와대 주례보고(9일) 등 3각의 의견조율 이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결론이라 할 수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인사는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우선적으로 확정하고 그 다음으로 양당의 배분 몫을 정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이 기준에 따라 서울은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경기는 임창렬 전 경제부총리,인천은 최기선 시장으로 정해졌다』며 『한부총재,최시장은 민추협 멤버로 국민회의로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 전 부총리는 자민련 옷을 입고 나가도 당선될 수 있다』며 『임 전 부총리에게도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강원도는 국민회의에 입당한 이상룡 한석룡 전 강원지사,의원직을 사퇴한 자민련 한호선 전 의원을 놓고 여론조사를 벌여 우위를 보인 인사를 후보로 정하기로 했다.

국민회의가 『경기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공언해온 점을 고려하면,「서울 인천 국민회의,경기 자민련」이라는 내부합의는 의외다. 내부합의 내용을 확인해준 청와대 관계자들도 그동안 『경기에 자민련 기반이 어디 있느냐』고 반박해 왔다. 결국 청와대와 국민회의의 입장선회는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그 과정에 조세형 대행,문희상 정무수석 등의 조언도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여권 핵심부가 집요하게 고수하던 경기를 자민련에 넘겨준 배경은 무엇일까.

일담 김대통령이 공동정권의 클에 균열이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자민련과의 지분다툼으로 정작 중요한 여소야대 구도의 변혁이라는 「큰 그림」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상황판단을 했을 법하다. 또한 임 전 부총리가 자민련 간판으로 나서더라도 국민회의의 힘으로 당선되면 「DJ사람」이 될 수 없다는 자신감도 합의도출에 일조했다.

연합공천 합의에는 여권 핵심부의 정계재편 구상도 드러나고 있다』 최기선 시장을 자민련으로 출마시켜도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굳이 국민회의로 끌어들인데는 정국구도와 관련한 심모원려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계인 최시장의 입당은 「동교동­상도동의 연합」 「대연정」 등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에서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한나라당 민주계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라는 얘기다. 여권의 핵심인사들은 『지금 지방선거 이후의 대변동에 대비하고 있다』며 『그중 가장 중요한 대비책이 지방선거 승리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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