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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교,국기·국가연주 거부/법정 비화 조짐 ‘시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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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교,국기·국가연주 거부/법정 비화 조짐 ‘시끌 시끌’

입력
1998.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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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별도 졸업식 가져/교장 “불참학생 추방” 경고일본 국기와 국가를 둘러싼 한 고등학교 교장과 학생회의 갈등이 법정으로 번질 조짐이다.

지난해 4월 사이타마(기옥)현 도코로자와(소택) 고등학교에 부임한 우치다 다쓰오(내전달웅) 교장은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일장기를 게양하고 일왕의 통치를 찬양하는 「기미가요」를 연주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90년 학생 자치와 자유를 규정한 「학생회 권리장전」을 선언하는 등 자유로운 학풍을 자랑해 온 교사와 학생들이 이에 반발,지난 3월의 졸업식은 교장 주최의 졸업식과 학생회 주최의 「졸업축하식」이 따로 열렸다.

우치다 교장은 9일의 입학식을 앞두고도 불참 학생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편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등 고집을 꺾지 않았고 이에 올 졸업생들을 선두로 학생회가 15명의 변호사에게 의뢰,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소송준비를 하고 있다.

9일의 교장 주최 입학식에는 60%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이어 열린 학생회 주최 「입학축하식」에는 전학생이 참석했다. 우치다 교장은 불참학생에 대해서도 아무런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으나 근본적인 타협이 어려워 문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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