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전격회동… DJ도 자민련 黨 5역과 오찬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와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8일 밤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격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지방선거에서의 연합공천 및 「공동정부운영협의회」구성 문제 등으로 양당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관심을 증폭시켰다.
회동은 박총재가 이날 낮 청와대를 다녀온 뒤 조대행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초미의 현안인 연합공천 문제와 관련, 최종적인 결론을 내지는 못했으나 「양당이 지분에 얽매이지 않고 당선 가능성을 기준으로 서로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신당과의 연합공천 추진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이 주가 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정부운영협의회 구성 문제에 대해선 당초 박총재가 강한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로 거론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두 사람은 회동후 『앞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함으로써 박총재조대행 채널을 통해 공동정부운영협의회 구성문제가 보다 깊숙히 논의될 개연성을 남겼다. 이에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박총재와 자민련 당5역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박총재는 당초 이날 회동에서 지방선거 연합공천 문제를 포함한 양당간의 현안을 분명히 거론 한다는 방침아래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정작 오찬회동에서는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도마위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동이 끝나기 직전 김대통령과 박총재가 5분여간 밀담을 나누었다. 이때 국내정치문제가 거론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박총재는 이를 부인했다.<고태성·김광덕 기자>고태성·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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