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의 탈당으로 야기된 한나라당 인천의원들의 동요가 마침내 이윤성(李允盛) 의원의 「의원직 사퇴철회」라는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인천 의원들은 약속이나 한듯 모두 『탈당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지만 당안팎에선 『9명중 2명만 제외하고 모두가 흔들리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계속돼 당지도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해프닝의 전말. 이의원은 5일 당지도부가 「최시장 충격」 최소화와 「인천 단속」차원에서 마련한 저녁자리에서 등떠밀리듯이 시장 예비후보에 추천됐다. 그는 『의원직 사퇴서를 낸다고 곧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지도부 말에 당일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6일 열린 시도지부 개편대회에서 본인은 물론,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내용이 흘러나온 것은 6일밤. 하지만 이의원측은 사퇴서 제출사실만 확인해줄뿐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는 말로 일관했다. 이에대해 이재명(李在明) 대표비서실장은 『공직사퇴시한 협상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 급한대로 이의원을 강권해 후보로 옹립했지만 선거법이 처리될때까지 더 나은 후보감을 찾아보기로 양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안되면 말고…』라는 알쏭달쏭한 말도 곁들였다. 실제 이의원의 사퇴서는 7일 낮까지도 이같은 「묵계」아래 국회의장에게 전달되지 않은채 의안과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사퇴서제출이 드러나고 내키지 않는 시장출마가 사실로 굳어지는듯 하자 이의원은 이날 오후 황급히 사퇴서를 철회했다.<이유식 기자>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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