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예고지표인 신용장(L/C)내도액이 5개월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경제위기 탈출의 관건인 수출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들어서는 수입이 수출을 앞질러 5일 현재 6,000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보이고 있어 지난 연말이후 계속된 흑자행진이 반전되지 않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3월중 L/C 내도액은 57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줄었다. L/C 내도액은 외환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전년동기대비 13.7%의 감소를 나타낸 뒤 ▲12월 4.5% ▲금년 1월 23.0% ▲2월 8.4%를 기록하는등 5개월째 연속 마이너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이달 5일까지 L/C 내도총액은 146억9,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12.9%나 줄어든 상태다.
이처럼 L/C내도가 부진한 까닭은 외환위기 발생이후 은행들이 수출업체들의 신용장개설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의 수출금융창구가 다소 개선됐다고는 하나 아직도 결제기간이 긴 유전스 L/C등은 정상적 개설이 어려운 실정이다.
L/C가 도착한지 통상 3∼6개월후 수출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L/C내도현황은 이 기간후 수출상황을 가늠케 한다.
최근 무신용장 방식에 의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나 지난해의 경우 L/C방식에 의한 수출이 전체수출에서 43%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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