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벽을 깨뜨린 칭기즈칸13세기 세계의 절반을 지배한 칭기즈칸. 그는 잔인한 정복자일 뿐일까. 유명한 역사저술가 해럴드 램의 「칭기즈칸」은 그를 매우 현실적이면서 단순한 인물로 분석한다. 아버지가 독살당하면서 13세에 족장이 된 그는 「돈독한 동맹 아니면 가혹한 보복」을 생존의 신조로 삼았다. 칭기즈칸의 악명이 유럽에 전해진 계기는 이슬람권과의 전쟁. 이 때 칭기즈칸군대는 도시주민 전체를 몰살시키는등 2차대전에 비견될만한 대학살을 자행했다. 그러나 때론 실리를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문화를 외면한 대신 황량한 고비사막의 삶에 만족했다. 대제국을 지배하기 위해 엄격한 법체계(야사)와 효율적인 역마제도(얌)를 구축한 칭기즈칸은 결과적으로 암흑시대라 불린 중세의 벽을 무너뜨린 인물이었다. 현실과 미래. 6,500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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