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취시료 데이터 즉시 전송/본부서 분석후 대책 마련/어민 피해 최소화 가능해져우리나라 전해역에서 발생하는 적조현상을 사전에 파악, 예보해주는 「적조화상정보망」이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산하 국립수산진흥원은 부산에 위치한 국립수산진흥원의 적조상황실과 경남 통영에 있는 남해수산연구소 통영분소를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연결, 이달부터 적조생물의 고배율 현미경영상정보를 양방향으로 송수신하는 적조현상감시작업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서 채집한 적조생물시료를 전자현미경으로 수천∼수만 배의 고배율 촬영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데이터로 처리, 이를 실시간에 본부 상황실로 전송해준다. 본부 적조전문가들은 이를 수신, 적조생물의 종류와 밀도를 분석한 후 피해예상규모와 대책 등을 마련하게 되는 것.
이를통해 모든 적조현상을 자동 예보하게 된다.
긴급대책은 각 지방해양수산청에 곧바로 송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국립수산진흥원 김학균 적조연구부장은 『적조화상정보 고속통신망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조차 아직 시도된 바 없는 세계 최초의 적조감시시스템』이라며 『적조정보를 정확히 파악,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다물의 색이 붉은 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하는 적조현상은 92년이후 어패류를 치사시키는 유해성 적조생물이 출현함으로써 막대한 어업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95년에 발생한 유해성적조는 8월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전남 여수 완도연안에서 통영 부산연안과 동해안의 삼척연안까지 번성, 760억원의 어업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적조전문가와 예산부족으로 중앙 통제본부에서 전국 연안의 적조발생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란 불가능했다.
특히 우리나라 해안선은 1만1,540㎞에 달하는 데다 굴곡이 많아 100㎞당 1명의 적조전문가를 배치한다 해도 115명의 전문가가 필요할 만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상황. 따라서 적조화상정보망은 이러한 지리적 여건과 막대한 비용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99년까지 적조현상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남해연안에 7개 분소를 적조화상정보망으로 연결하고 2001년까지 27개소를 구축, 총 35개소를 하나로 연결할 방침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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