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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風 곧 본격 수사/검찰,오익제 편지 등 안기부 자료 넘겨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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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風 곧 본격 수사/검찰,오익제 편지 등 안기부 자료 넘겨받아

입력
1998.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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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철저히하되 형사처벌은 신중히”검찰은 6일 지난해 월북한 오익제(吳益濟)씨 편지사건등 일련의 북풍공작 의혹에 대한 안기부의 1차조사결과를 넘겨받는대로 본격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고위관계자는 이날 『검찰이 오씨 편지사건 등 북풍공작사건 전반에 관한 자료를 입수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안기부의 1차 조사자료를 넘겨받지 못해 수사방향에 대해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자료가 넘어오면 서울지검 공안1부가 관련자에 대한 본격 소환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하게 될 북풍관련사건은 오씨 편지사건 이외에 김병식편지사건과 정치권의 북한커넥션 관련문건의 조작 및 유출경위, 96년 4·11총선직전 북한군의 판문점 진입사건등이다.

검찰은 소환대상자 선정 및 법률검토작업이 끝나는 대로 박일룡(朴一龍) 전 안기부1차장과 고성진(高星鎭) 전 안기부 대공수사실장등 안기부 전직고위간부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구속 수감중인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이 재미교포 윤홍준(尹泓俊)씨의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후보의 비방기자회견 이외에 오씨 편지사건 등 다른 북풍관련사건에도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안기부 자료의 대부분이 사법처리가 힘든 단순사안이 많아 실제 소환자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여건과 눈앞에 닥친 지방선거 일정등을 감안해 진상규명은 철저히 하되 정치인 등 관련자 소환과 형사처벌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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