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78세를 일기로 타계한 임인식(林寅植)씨는 한국전쟁의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한 1세대 종군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전쟁발발 이틀후인 6월27일 대전 교외서 전사한 미군을 촬영, AP통신 도쿄(東京)지사에 타전한 그의 사진이 미국신문에 실리면서 참전여론을 불러일으켰다.1920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오산중을 졸업한 임씨는 1944년 상경, 삼각지에 한미사진기점을 내면서 사진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47년 육사(8기)에 입학, 국방부 사진촬영대 대장으로 전선을 누비며 당시로는 쉽지 않은 항공촬영등을 통해 50년대 한국의 실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예편후 대한사진통신사(53년) 신한관광공사(59년)를 설립, 전후 한국을 사진으로 기록했던 임씨는 87년 미국 이민을 떠났다.
유족은 부인 김성주(金成珠·77)씨와 아들 정의(正義·54)씨 등 2남2녀. 손자 준영(俊榮·22)씨도 현재 사진촬영병으로 군복무중이다. 빈소는 서울중앙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경기 용인천주교묘지.<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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